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슬로푸드 대표 김종덕교수님 글을 공유하였습니다 )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해 기본 질서가 와해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선 자연의 질서의 와해입니다.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유전자 조작으로 자연계에서 생길 수 없는 종자가 생겨나고, 지구온난화로 철이 바뀌면서 자연의 질서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자연에 기초한 농업이 효율성에 기초한 산업형 농업이 되어 영농이 살농업(Agricide)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사물의 질서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사람이 기계를 다루고 활용해 왔는데 이제 인공지능이 기계를 움직이고, 사람을 조종합니다. 사람이 기계의 노예가 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추세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의 질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자독식이 일어나고,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로 사회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지역공동체가 붕괴되고, 사회의 근간인 가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몸의 질서도 깨지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식재료로 만들고 각종 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의 섭취로 몸의 균형이 깨지고 있고 이는 다양한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서 와해는 시급하게 다루어야 할 심각한 사안입니다. 이러한 질서 와해가 심화되면 지구에서 인류의 삶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서 와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해법을 찾는데, 특정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론적 접근으로는 안 됩니다. 대신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근본적인 문제에서 답을 찾는 전체론적 접근(holistic approach)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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